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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백패킹

[화성 태행산 백패킹] 퇴근박으로 강추, 가깝고도 사뿐한 근교 박지

by 얌전한 고라니 2023. 2. 12.

 

급, 백패킹 하고 싶어서 당일 결정하고 다녀온 곳. 경기 서부권에서 퇴근박 박지 이만한 곳이 없어 보임!!!!초보자도 백패킹 맛보기에 부담없는 정상박 장소



토요일 오후 일정이 갑자기 빵꾸나 나는 바람에... 적적한 주말이 될것 같아 슬펐다가 맘 맞는 백패커님과 급벙으로 쏜 태행산 백패킹 여행기

1. 태행산 가는 법, 등산 난이도.
2. 태행산 풀박지 풍경
3. 태행산 백패킹 뭐가 좋냐궁

 

1. 태행산 가는법, 난이도.

 

  • 들머리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지안리 862
  • 등산 난이도 : 편도 1km 남짓 (30분). 길이 쉽다. 초보등력 기준으로 중간에 계단에서 딱 5분만 현타 오면 됨.

들머리를 찍고 굽이굽이 시골마을로 들어가면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이 나온다. 최근에 만들어 진 것 같다. 주차할만할 공간은 6대 나오는데, 주차장 아니더라도 갓길에 주차할수 있는 공간 많음.

새로 만들어진 태행산 주차장



후기들을 보니까, 저기 정자 쪽으로 들머리로 해서 올라가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는 주차장 왼쪽편에 자리 잡은, 아무도 등산로라고 설명해주지 않은 코스로 향했다.

아래 보이는 아무것도 없는 표지판 뒤로도 등산 가능!

등산로가 아닌 것 같지만 등산로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목에서 찍는 해질녘 풍경 , 정상에서 봤다면 더 황홀했을텐데, 조금 아깝지만 어쩔수 없지




오른쪽으로는 장엄한(?) 무덤들이 나를 반기고 , 벌써 달이 떳구나




가다보니 돌무덤도 나를 반긴다는ㅋㅋ 아이무서워라.




길이 잘 닦여 있고, 데크계단도 잘 형성 되어 있어서 야간 산행이었지만!!! 매우 쉽게 올라갔다.

혼산하여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깔끔한 길. 

마지막 정상을 앞두고 미친듯한 계단에서 조금 힘들다. 그래도 정상이 보이니 영차영차 조금 더 힘을 낸다.  


뒤로 바라본 경치, 아래 도시의 야경이 아름다게 보인다. 

태행산 야경

 

2. 태행산 풀 박지 풍경


그렇게 올라간 정상!
예상대로.. 풀.. 만석이다. ㅜ.ㅜ 먼저 온 백패커님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 하였다. 

태행산 정상



다행이..
벤치 앞, 자투리 공간에 1p 텐트가 들어갈것 같아서 거기를 선점하고, 같이 간 동생은 그냥 중간에 길막을 해버리고 텐트를 쳐 버렸다. 

데크 밑 능선에 텐트를 칠 공간이 있긴 한데, 그냥 데크에 쳤다… 능선에 텐트를 치게 되면 아마 이길로 화장실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텐트 치면 서로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았다 ㅋㅋ


능선으로 내려와 찍은 태행산 정산 데크의 백패킹 풍경

태행산 백패킹
태행산 백패킹

알록달록 풀박지의 텐풍이 예뻐요!.


미세먼지가 있어서 조금 뿌옇지만
고요한 야경이 나를 반겨준다. 음 이 기분에 백패킹을 하는구나

아경 굿



없는 자리 비집고 들어간 내 몽벨 스텔라 릿지 1P.
옆텐트 백패커님들은 살짝 구경

텐트 못칠법한 자리에, 텐트를 치고 나니..1P를 산 이유가 여기 있어! 하는 뿌듯함으로 기분이 좋았음 ㅋ

스텔라 릿지1P
몽벨 ( 아름다운 산)


도란도란 일행과 담소를 나누고 술한잔 기울이다...
11시쯤 잠들었다.

우리가 너무 늦게와서 시끄럽게 한건 아닌지.. 옆 텐트 이웃에게 약간 미안함.

+여담
내 디팩을 여는 순간 멘붕.
고이 준비한 치즈 닭갈비를 안가져옴.
가져온것이라곤 소주 1병 맥주 1캔...
그리고 러블리한 칭구의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비비고 만두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ㅠㅠ


백패킹 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소중한 식량을...
냉장고에 놔두고 오는 실수를 하였다.
민망하고도 그리 민망할수가 없더라는..







그리고 우리는 새볔 6시에 기상하여 하산
다음날 오전에 약속이 있어서.... 바지런히 또 움직인다.



오후 6시에 올라가서 오전 6시에 내려와 보니 기분이 매우 상쾌!

저녁시간을 잘 이용하여 취미 생활을 즐기고
다음날 스케줄 까지 소화해 내는 체력.. 계속 유지하자 ㅎ


3. 태행산 백패킹 뭐가 좋냐궁



경기권에서 쉬운 박지로 유명한 태행산
진짜 가보니까 꿀이긴 하더라. 30분 등산으로 즐기기 이만한 정상 경치가 없고 데크도 널찍해서 널널하다.
나는 제대로 못보긴 했지만, 일몰 일출 풍경도 멋져서 검색하면 많은 포스팅에서 감동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a 좋은 점

최근에 생긴 주차시설 + 화장실.

태행산 화장실

주차장 바로 옆길에 있는 화장실

내려오자 마자 따뜻한 물이 콸콸 ! 눈꼽도 떼고 ~ 시원하게 일을 보고 나니 플러스로 상쾌한 기분 ㅋㅋㅋㅋㅋ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화장실이라.. 혹여나 몰상식한 백패커들이 쓰레기를 버리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




그렇게 짧고 굵은 근교 백패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 내눈으로 치즈 닭갈비를 확인하고
장비 정리.... ㅎㅎㅎㅎㅎㅎ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다)

 

다음부터 이런 민폐끼치는 백패커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냉장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치즈 닭갈비




태행산은 퇴근박으로 만만하게 가기 딱이다.
그런데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풀박지는 각오하고 가던지 조금 일찍 출발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는걸로!!



화성 태행산 백패킹 끝.